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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에서 참여로] 한국교회 선교참여의 회복을 위해 프린트   
서대한  Email [2022-08-12 18:58:40]  HIT : 324  

동원에서 참여로 [한국교회 선교참여의 회복을 위해]

 

한철호( 미션파트너스) 

 

근간에 ‘동원가’라는 단어는 고리타분한 패권주의 선교 시대의 단어로 전락해 버린 감이 있습니다. 과거의 패권주의 선교 시대는 지나갔고 없어져야 하지만 선교를 위해 사람을 격려하고 자원을 동력화하는 일은 결코 중지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선교 동원에 대해 오랫동안 사용해 온 정의인 “선교동원이란 하나님의 백성들이 영적으로 각성하여 깨어나 지속해서 성장하고 비전을 발견하여 하나님의 세계 복음화의 과업을 완성하기 위한 전략적인 참여를 위해 그 위치를 발견하고 성취해 가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라는 정의는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예수를 따르는 공동체의 궁극적인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위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국교회 안에서 선교 동원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선교 동원은 한국 교회 안에 중요한 화두였습니다. 청년선교대회에 참가하는 젊은이들도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북적거렸습니다. 교회마다 단기선교의 열기가 여전히 뜨거웠습니다. 각종 선교학교가 지역교회와 단체를 중심으로 개최되고 많은 참가자로 뜨거웠습니다. 게다가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면서 새로운 선교 영역으로 교회가 인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를 지나면서 교회 안에 선교라는 말이 쑥 들어가 버렸습니다. 

 

한편 이해가 됩니다. 한국교회 전반적으로 약화하고 있습니다. 약화하는 정도가 아니라 몇몇 중대형교회를 제외하고 한국교회 수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평균 규모 이하의 교회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습니다. 최소한의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시스템마저 준비할 수 없는 교회들은 청천벽력과 같은 시간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예배 시스템을 구축했더라도 코로나를 지내고 보니, 청년들과 30~40대 젊은 부부들 교회에서 모습을 잘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2년 전에 사는 도시를 옮겼는데 아직 새로운 교회를 정하지 않고, 그냥 온라인으로 이 교회, 저 교회 온라인 예배를 참석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선교에 주로 관심을 가지는 세대는 젊은이 세대인데, 요즘 젊은이들의 고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자연히 교회를 등지기도 합니다. 출산율의 저하로 젊은 세대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도 교회 안에 젊은이들은 엄청난 속도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니 선교에 관심을 가지는 청년 기독인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중 삼중의 어려움으로 인해서 교회에서 선교를 말하는 것은 항상 뒷전입니다. 물론 최근에 몇몇 교회에서는 코로나 상황으로 침체한 선교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시 선교학교를 논의하고 내년에 단기선교를 갈 것을 미리 준비하려는 교회들도 눈에 띕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코로나를 지나면서 선교가 한국교회의 과제에서 서서히 멀어져가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선교에 열심을 내고 싶지 않은 교회가 어디 있겠습니까. 교회 전체 상황이 힘들어져서 교회의 지속 가능성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선교에 재정과 에너지를 투입할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목사의 겸직(이중직) 문제까지 논의되고 있는 아주 심각한 상황입니다. 목사의 겸직(이중직) 논의가 촉발된 것은 목사들이 전도를 위해 삶의 현장과 맞닿아 있어야 하므로 논의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목회자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미 삶의 현장과 맞닿아 있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목회자의 이중적 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있어서 왔지만, 최근의 겸직목회(이중직) 논의는 목회자의 생존과 관련되어 더 그 시급성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교하자고 교회의 인력과 자원을 동력화하자는 말이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교회의 존재 목적을 다시 고민해 보는 지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복의 종착역이 아니라 복의 통로입니다. 그 일을 하지 않는다면 존재의 목적을 상실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모든 민족이 구원의 축복을 경험하게 하는 통로서의 교회는 그 크기와 힘의 세기와 상관없이 그 역할을 해야 합니다. 너무나 원론적이고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우리 자신을 확인해야 합니다. 성경을 통해서 우리가 끊임없이 다시 확인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을 부르신 목적입니다. 

 

우리 모두의 소망은 한국교회가 다시 부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온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구원을 복음을 전파하는 교회로 나가는 것입니다. 이전처럼 한국교회가 세계선교 1등 국가가 되자 등의 구호성 패러다임이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겸손하게 한국교회가 할 수 있는 한 다시 하나님의 전 세계적인 목적에 참여하길 기대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 안에 선교 동원에 대한 논의들이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만일 ‘동원(Mobilization)’이란 단어가 군사적이고 일방적인 느낌을 준다고 말한다면 동의가 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다른 단어를 사용합니다. ‘참여’(Engaging)입니다. 교회가 선교의 동기를 다시 회복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협력하고 알리는 일입니다. 이 일에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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