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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딤넷 2011-7A: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의 변화와 차세대 동원을 위한 제안-2007년자료 증보 (오정호/Wycliffe USA, 정민영/WGA) 프린트   
류재중  Email [2017-01-24 16:49:42]  HIT :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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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의 변화와 차세대 동원을 위한 제안 (2007년 차세대선교동원 증보)

오정호/Wycliffe US

 

1.5 세(John Oh)가 본 북미 디아스포라의 차세대 이슈

1970 년대에 한 이민교회가 있었다. 장년과 젊은이가 한 장소에서 예배드리고 모두 한어를 사용했다. 1980 년대가 되자 새로운 세대가 나타났다. 처음에는 그 숫자가 적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수가 늘어났고 급기야 새로운 세대가 교육공간을 다 차지하게 되었다. 그들은 한어를 사용하지 않고 영어만을 사용하였다. 1990 년대가 되자 영어권 세대의 숫자와 나이가 많아지면서 한어권 세대의 연령은 상대적으로 더 높아졌다. 다른 언어권의 두 세대 사이에 스트레스와 마찰이 발생하자 한어부(KM: Korean Ministry)와 영어부(EM: English Ministry)로 나뉘게 되었다. 2000 년대가 되자 영어권 세대의 숫자와 나이는 더욱 많아졌고, 한어권 세대는 노화되기 시작했다. 영주이민의 수가 계속 줄어드는 현실을 감안한 이민교회는 한어권이 노후하고 은퇴함에 따라 영어권이 이민교회를 책임지게 되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끝.

 

이 시나리오의 오류는 무엇인가? 구체적 이민자료에 비춰 이야기를 십 년 단위로 재구성해보자.

 

1970 년대에 한 이민교회가 있었다. 장년과 젊은이가 한 장소에서 예배드리고 모두 한어를 사용했다. 이 이야기는 대부분 맞다. (이민총계: 1950-1959 년: 4,845 명; 1960-1969: 27,048 명; 1970-1979 년: 241,192 명) 이민 초기에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어린이들만 영어를 사용했다.

 

1980 년대가 되자 새로운 세대가 나타났다. 처음에는 그 숫자가 적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수가 늘어났고 급기야 새로운 세대가 교육공간을 다 차지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틀리다. 필자가 이민 온 70 년대와 80 년대 이민교회를 돌아보면 중,고,대학부를 올라가면서 한어예배가 영어예배로 바뀌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80 년대에 새로운 이민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었다. (이민총계: 1980-1989 년: 322,708 명) 더 정확한 시나리오: 오래지 않아 이 새로운 세대(영어권)가 많은 교육공간을 차지하게 되었다. 한편, 새로운 이민자들로 인해 몇몇 큰 교회에서는 한어 주일학교를 시작했다. 한어와 영어 전도사를 별도로 채용할 재정적 능력이 있는 대규모의 교회들만이 한어 주일학교를 시작할 수 있었다.

 

1990 년대가 되자 영어권 세대의 숫자와 나이가 많아지면서 한어권 세대의 연령은 상대적으로 더 높아졌다. 다른 언어권의 두 세대 사이에 스트레스와 마찰이 발생하자 한어부(KM)과 영어부(EM)로 나뉘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맞다. 첫 영어권 사역(EM)은 1980 년대 말과 1990 년대 초에 시작되었다.

1980 년대에 새로운 이민은 계속되었지만 1990 년대부터 영주이민이 줄어들면서 (이민총계: 1990-1999 년: 179,770 명) 한어부 주일학교가 금명간 불필요해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영주이민의 관점에서만 판단한 오류였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신고하는 I-94 (비영주/비거주 이민자 출입국 신고서) 통계를 보면 이민의 현실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비영주/비거주 이민(I-94)의 규모가 1985 년에 100,000 번 미만이었던 데 반해 1990 년에 250,000 번으로, 1995 년에는 700,000 번으로 늘어났다. 불과 십 년 만에 7 배로 수직상승한 것이다. 21 세기 들어 비영주/비거주 이민의 수는 (도표 2 참조) 매년 평균 880,000 번을 웃돌고 2007 년과 2008 년에는 각각 1,000,000 을 넘었다. 21 세기 한 해(2007 년)의 비영주/비거주 이민의 총계가 1980 년대 전체(10 년) 영주이민 총계의 세 배가 되는 셈이다. 결론적으로, 1990 년대 영주이민의 수는 급감했지만, 비영주/비거주 이민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1990 년까지는 영주 이민이 많았다. 하지만, 그 이후는 영주권 이민은 줄어들고 유학생이나 단기 노동비자, 방문비자 등 비영주 이민이 계속 증가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한인교회는 1990 년대에 이민이 줄어들면 한인 교회도 줄어들게 되는데 (도표 3 참조)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고민을 했지만, 그 사이에 오히려 비영주 이민이 늘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1990 년대에 영주 이민이 계속 줄어들면서 한어부 주일학교가 불필요해지고 교육부 전체가 영어권으로 바뀔 줄 알았지만, 비영주 이민의 가세로 미국 내 한인 거주자의 숫자가 증가함에 따라 한어권 주일학교가 정착되었다.

 

2000 년대가 되자 영어권 세대의 숫자와 나이는 더욱 많아졌고, 한어권 세대는 노화되기 시작했다. 영주이민의 숫자가 계속 줄어드는 현실을 감안한 이민교회는 한어권이 노후하고 은퇴함에 따라 영어권이 이민교회를 책임지게 되리라 생각했다.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영주 이민은 줄어들었지만 비영주/비거주 이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미국 내 한인 거주자의 수가 증가했고 한어권 세대의 연령층은 그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었다.

 

미국을 목적지로 하는 한국인의 입국 목적을 자세히 살펴보자. 2000 년에서 2009 년 사이에 유학비자를 받고 미국을 입국한 한국인의 총계는 1,193,376 번이었고, 최고조에 달했던 2008 년 한 해 만도 163,845 번이 기록되었다. 같은 기간의 단기 노동 비자는 383,724 번이었다. 그러나, 같은 10 년간 나타난 영주권 취득자의 숫자는 215,003 명에 불과하였다. 최고조에 달했던 2008 년 한 해의 유학비자 숫자가 지난 10 년에 걸친 영주권 취득자의 75%에 달하는 셈이다. 또한, 영주권 취득자 총 215,003 명 중 77%는 유학비자나 단기 노동비자를 받고 미국에 온 이후 체류신분 (Change of Status)을 변경하였고 불과 23% (약 50,000 명) 만이 한국에서 영주권을 받고 영주이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한인 거주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특히 학생과 젊은이의 증가로 인해), 한어권 세대의 연령층은 과거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었다. 따라서, 한어권이 노화하고 은퇴함에 따라 영어권이 이민교회를 책임지게 되리라는 생각은 잘못이며 영어권 사역(EM)은 한인교회의 한 부서로 지속적으로 남게 되었다. 21 세기 들어 이민교회의 무게중심은 영주 이민가정으로부터 비영주 이민가정으로 옮겨가고 있다.

 

현존하는 미래(The present future)

KM 의 한 부서로서 존재하는 EM 이 한어권과 영어권 구조의 현실이다. 1970 년대에서 80 년대(3rd Wave: 가족 영주 이민자)에 영주 이민을 온 1.5 세들이 영어권이 되면서 EM 이 필요했듯이, 21 세기(4th Wave: 비영주/비거주 이민자)에 이민 온 1.5 세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영어권이 되면서 EM 의 수는 계속 증가할 뿐 아니라 EM 의 평균연령도 높아졌다. 위에서 본 통계를 고려할 때,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안에 EM 교인의 숫자가 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사실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렇다면 무엇이 원인인가? 그것은,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안에 ‘블랙 홀’이 생겨났기 때문인데, 이 뒷구멍을 통해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는 다수의 EM 교인을 잃고 있다. 이 현상을 바로 ‘조용한 출애굽’(Silent Exodus)이라 부른다.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는 속히 이 구멍을 막거나 줄여서 EM 교인의 누수를 방지하거나 억제할 대안을 찾아야만 한다. 또한 21 세기의 유학생 통계를 더 자세히 보면 약 24%가 기혼이고 76%는 미혼이다. 하지만 이 76%는 영어권이 아닌 한어권이어서 시설과 인력 면에서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에게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다. 한어권과 영어권 교육부 예배와 성경공부 시설이 둘다 필요하고, 사역자와 교사들이 두 부서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먼저 영어권 사역자들이 너무 없다. 실례로 종교비자의 경우를 보면 지난 10 년 사이 종교비자로 미국을 입국(I-94)한 한국인의 총계는 11,034 번이다. 이 중 대부분이 한인 목회자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이들 중 많은 분들이 미국에 유학 온 상태에서 종교비자를 받은 사람들로 추정되고 있다. 더 나아가 필자는 미국의 주요 신학교 (Southwestern, Golden Gate, Trinity, Gordon Conwell, Talbot and Fuller) 교수들에게 개인적인 연락을 취해서 한인 재학생의 현황을 조사했다. 현재 위에 나열한 신학교들에는 2,000 명이 넘는 한인 유학생 및 한어권 1 세들이 재학 중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Personal Correspondence, 2007).

 

또한 미주 한인 신학교에 재학 중인 신학생들까지 합하면 한어권 목회자 수가 훨씬 늘어날 것이다. 미주 한인 신학교는 남가주에만 30 여 개에 달하는데, 그 중 11 개 신학교에서 2009 년에 배출한 졸업생이 333 명에 이른다고 미주 중앙일보는 보도했다(5/13/2009). 11 개 신학교에서 배출한 졸업생이 300 명이 넘는다면, 30 여 신학교 전체를 합하면 남가주에서만 매년 천여 명의 한어권 졸업생들이 배출되는 것으로 예측된다. 뉴욕, 버지니아, 필라델피아, 아틀랜타, 시카고 등 한인교회 밀집지역을 포함하면 그 숫자는 수천 명에 이를 것이다. 

 

불과 6 년 사이에 1,194 개의 교회가 늘어난 것이다. 북미주 한인교회의 수가 5,000 개를 돌파하는 게 시간문제인 듯했다. 그러나 2007 년에 오히려 4,148 개로 감소하였고, 미주 크리스찬 투데이는 2008 년 1 월에 “북미주 한인교회 성장세 기우뚱”이란 기사를 냈다 (미주 크리스찬 투데이 2008). 이 기사에 따르면 교회 감소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1) 후임자 청빙이 여의치 않으면 스스로 문을 닫거나 타교회와 통합한다. 주로 시골에 있는 교회들이 목사청빙에 어려움을 겪는다.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수천명이 넘는 한인 유학생 및 한어권 1 세들이 다양한 미국 신학교와 한인 신학교에 재학 중이지만 시골교회는 가려 하지 않는다. 

 

2) 이제는 구멍가게 식의 개척교회를 한인성도들이 외면한다. 이미 거론한대로, 조기 유학생의 유입으로 이민교회에 엄청난 시설과 인력 부담이 발생했다. 교인들은 구멍가게 식의 개척교회보다는 교육시스템과 시설이 잘 갖춰진 교회를 찾고 있다. 

 

3) 이민연륜이 깊어지면서 1.5 세와 2 세, 3 세 등 영어권 한인인구가 많아져 비한어권 교회의 출석이 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블랙 홀’과 연관된 현상이다.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한국에서 오는 유학생들의 숫자가 계속 증가하는 동안에 1990 년대부터 우리의 1.5 세와 2 세들은 한인교회를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이들이 가정을 이루면서 자신과 가정에 대한 정체성으로 고민하면서 한인교회를 다시 찾고 있다는 것이다. 돌아오는 이들을 품어주지 못하면, 그들은 다시 교회를 떠날 것이며 한인교회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의 사활이 걸려 있다. 이들을 받아주기 위한 영어권 일군이 너무나 모자란다. 미 전국을 합쳐야 몇 백명이 안된다고 한다. 필자가 미국 각 지역으로 다니면서 영어권 선교세미나를 인도하는데 가는 교회마다 영어권 사역자를 좀 구해 달라고 아우성이다. 상황은 점점 심각해져가고 있다. 사우스웨스턴(Southwestern) 침례교 신학교에는 370 여 명의 한인학생 중 겨우 20 여 명 정도의 영어권 학생이 재학 중이다. 골든 게이트(Golden Gate) 침례교 신학교에도 100 명의 한인학생 중 영어권은 20 여 명 정도이다. 시카고 트리니티(Trinity) 신학교에는 100 여 명의 한인학생 중 25 여명 정도의 영어권 학생이 있다. 골든 콘웰(Gordon Conwell)에는 140 명의 한인 학생이 있는데, 이들 중 영어권은 60 명 정도이다. 탈봇(Talbot) 신학교에도 1,000 명 재학생 중 아시안이 250 명. 이 중 한국인이 200 명, 영어권은 50 명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풀러(Fuller) 신학교에는 1,700 명의 한국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들 중 1,000~1,200 명이 유학생, 300~500 명이 미주한인 1 세이며 나머지 200 명 정도가 미국 1.5 세 2 세 한인 학생들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Personal correspondence 2007).

 

1.5 세 신학생이 없다는 의미는 EM 회중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는 KM 회중에도 타격이 있다. 미주 출신 차세대 신학생이 없다는 말은 앞으로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차세대 교체에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와싱톤 중앙장로교회, 빛내리교회(달라스), 토론토영락교회, 남가주사랑의교회, 열린문장로교회(버지니아), 기쁨의 교회(필라델피아), 필그림교회(뉴저지)와 같은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1.5 세 KM 담임목사들은 90 년대 초에 EM 에서 사역하던 미주 출신 사역자들이다. 하지만 미주 출신 차세대 신학생의 부재로 인해, 앞으로는 더 이상 1.5 세 출신이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의 KM 담임목사로 청빙되어 가는 사례는 없을 것 같다. 

 

최근들어 한국의 대형교회들이 미주 출신 목회자들을 자기네 담임목사로 청빙해 가는 것을 보면서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공동체는 커다란 우려를 표시했다. 한국에서 미주 목회자들을 ‘뺏어가면 어떻게 하냐’라는 마음과 함께 배신당한 느낌까지도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이분들의 바톤을 이어받을 미주 출신의 이중 언어 사역자들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이 사임하거나 은퇴하게 되면 그 자리를 채울 사람은 2000 년대의 유학생 출신이나 유학경험있는 사역자를 한국에서 청빙하게 될 것 같다. 위의 I-94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2008 년에서 2009 년 사이에 한국인의 I-94 총계 수와 유학생과 단기 노동 비자 수는 10%넘게 줄어들었지만 유일하게 종교비자 수는 7.5%나 증가했다. 또한 미주한인교회도 2008-09 년에 대비해 2010 년에 성장했다. 미주 크리스찬 투데이는 2011 년 1 월 기사에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미국경기 침체로 인해 한인교회들의 폐쇄, 교회간 통합, 가정모임으로의 변환, 2-3 개 교회들의 예배당 복합적 사용 등이 두드러졌고 이로인해 미주내 한인교회의 ‘정체’ 또는 ‘쇠퇴’를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줄어든 교회 수 보다는 지난 1-2 년 사이에 개척된 교회들의 교단가입, 지역교회 협의회에 정식 회원으로 등재 되는 등 새 리스팅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는 1.69%라는 ‘완만한 성장’곡선을 보여주었다.” 그 기사는 ‘완만한 성장’곡선은 개척된 교회들의 교단가입 등 새 리스팅이 늘어난 이유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것은 증상을 설명한 것이지 성장의 근본적인 설명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의 성장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해답은 이 글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지만 다양한 원인 중에 하나가 2000 년대에 4th Wave 에 이민온 비영주/비거주 이민자들의 유입과 4th wave 를 통해 넘쳐나는 유학 신학생 출신과 미주내 한인신학교 목회자의 공급으로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가 ‘완만한 성장’곡선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 세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가 ‘완만한 성장’곡선을 보이는 가운데 미주 출신으로 이중 언어가 가능한 사역자는 가뭄에 콩나듯한 현실이다. 한 마디로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를 위한 다음 세대 리더쉽이 없다는 말이다.

 

앞으로의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의 후임으로 현재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들 중이나 아니면 유학경험이 있는 목사를 한국에서 청빙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1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내에서 더이상의 자체적인 차세대 교체는 더이상 이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면, 우리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는 앞으로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필자는 KM 과 EM 모두 각각 당면한 이슈가 있다고 본다. KM 의 이슈는 다중세대 (multi-generational) 사역이고, EM 의 이슈는 다중종족(multi-ethnic) 사역이다. 한 가지 핵심적 요소는 멘토링을 통한 지도력 양성이다. 다중세대 및 다중종족 사역을 묶으려면 아마도 다중장소(multi-site) EM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중장소 EM 이란 한인이 주류를 이루는 EM 회중이 KM 과 동일한 장소에서 모이고, 동시에 다른 장소(off-campus)에서 다중종족 EM 이 모이는 방식이다. 다중장소 목회자들은 한 팀으로 동역한다. 또 하나의 대안은 다중장소 KM 이다. 다중장소 KM 방식은 별도로 EM 사역의 재정을 지원할 수 없는 대부분의 이민교회에 해당한다. 이 경우, 같은 지역에 있는 (또는, 같은 교단에 속한) 몇몇 교회들이 손잡고 지리적 중간지점에 전임 EM 교회를 함께 세우고 재정을 분담하도록 권하고 싶다. 동역하는 교회들은 그들의 EM 회중과 교육사역자를 이 새롭게 개척한 EM 교회에 보내 거기서 예배와 제자훈련이 일어나도록 한다.

 

한편, 새로 개척된 EM 교회는 교육사역자를 잘 훈련하여 주일마다 그들을 지원한 KM 교회들에 되돌려 보내 섬기게 한다. 이런 방식이 가능해지려면 새로 개척한 EM 교회의 예배를 토요일로 옮겨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다중장소 EM 과 다중장소 KM 이 이민교회가 당면한 다중세대 및 다중종족 이슈에 대한 해법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선교적 마음과 비전이다. 다중세대 및 다중종족 사역의 목적은 지상명령에 대한 우리의 순종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차세대 선교동원이라는 주제를 다루려면 ‘차세대’의 정의가 먼저 필요하다. 한인 이민 3rd Wave(1970년대에서 80년대)에는 필자를 포함한 영주 이민자가 차세대였지만, 4th Wave(21세기)의 차세대는 주로 영주권이 없는 유학생 및 기러기 학생인 듯하다. 유학생들과 기러기 학생들은 이미 한국과 부모님 슬하를 떠났다. 물론, 상당수의 기러기 학생들이 부모 중 한 분(대부분 엄마)과 살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가정이 갈라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지만, 이런 현상을 막을 방법은 없는 것 같다.

 

앞에서 살펴본 대로 유학생 중 약 70%가 미혼이고 대부분 기러기 학생으로 본다면, 이 70%는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에게 엄청난 자원이다. 하지만 또 다른 제 2의 ‘블랙 홀’의 출현이 이 70%의 인력자원을 활용하기 어렵게 만드는데, 그것은 바로 이민법이다. 학생비자로 대학원까지는 미국에 머물 수 있지만, 졸업 후 일정기간 내에 직업을 찾거나 영주권자 또는 시민권자와 결혼하지 않는 한 미국을 떠나야 한다. 필자가 곧 미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처한 유학생들을 만나 상담해본 결과, 제3국으로 갈지언정 한국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 같다는 경우가 상당수였다. 어려서부터 한국과 부모의 슬하를 떠나 외국생활에 적응한 기러기 학생들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차라리 제3국을 차선책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입장에서만 본다면 이런 현상을 ‘블랙 홀’로 간주할 수 있겠지만, 필자는 선교동원 차원에서 이 현상을 사도행전 8장에서 믿는 자들이 핍박으로 인해 예루살렘을 떠나 유대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진 사건과 유사하다고 본다. 주님께서 하나님나라의 확장, 즉 선교를 위해 초대교회 성도들을 흩으신 것처럼, 이민교회의 일꾼들을 미국 바깥 선교현장으로 흩으시는 섭리라고 생각한다. 유학생수련회 (KOSTA)가 초기에는 유학생들을 제자로 훈련해서 한국으로 보내는 일을 감당했다면, 4th Wave의 유학생들과 기러기 학생들은 제자로 훈련해서 땅끝으로 보내야 한다. 유학생들을 선교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하나의 대안은 여름방학에 유학생들의 한국행과 단기선교를 하나로 묶는 일이다. 캠퍼스에서 아시안 타인종 유학생을 사귄다. ‘먹자 클럽’같은 것을 형성해서 함께 밥을 먹으면서 이들과 교제한다. 그리고 여름방학 때 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면 이들과 같이 그들의 나라에 방문하는 것이다. 친구 유학생을 따라 그들의 고국을 함께 방문하고, 그 집에서 민박하다가 자기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여름방학을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올 때 그 유학생 친구를 한국으로 초청할 수 있다. 미국에 돌아와서도 그 친구와 계속 관계를 유지하면서 캠퍼스 내의 신앙공동체로 먼저 인도하고 궁극적으로 교회로 인도하면 된다. 나중에 이 친구들이 자기 고국으로 돌아갈 때에는 그 나라에 있는 지역 교회와 연결해 준다. 이미 믿는 자라면 자기네 나라의 교회들과 파트너쉽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유학생들과 기러기 학생들을 선교자원으로 개발할 것인가? 결론적으로 제자훈련과 비전나눔을 통해서이다. 필자는 KM 및 EM 이슈를 다루면서 차세대 선교동원이 가능해지려면 반드시 “하나님의 꿈(Kingdom Dream)과 이민자의 꿈(American Dream) 간의 갈등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믿게 되었다. 수년 전 미주 중앙일보는 UCLA 입학생들에 대한 통계를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UCLA 입학생 전공 분포 STUDENTS 

 

                        동양 학생 백인 학생 

UNDERGRADUATE       40%      34%

ENGINEERING            1385     695

BIOLOGY/PRE-MED     787      548

HUMANITIES              528     1103

ARTS                      220     365

THEATERS                37       251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글로컬 시대에 한국에서 미주 출신 목사를 청빙하고 또한 미주에서는 유학경헙이 있는 목사를 한국에서 청빙하는 것처럼 태평양을 건너다니는 유학생들을 글로컬 무대에서 하나님의 나라 일꾼들로서 세상 땅끝까지 모든 민족에게 보내야 할 시대가 온것이다.

 

위의 통계에 주목되는 것은 많은 동양 학생들이 공학이나 의대 지망생들이라는 것이다. 즉 professional 전공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미주 중앙일보의 또 다른 기사(10/01/2008)는 하버드와 아이비리그나 스탠포드 등 명문대학에 입학한 한인학생들 중 무려 44%가 중퇴한다고 보고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평균 중퇴율 34%를 넘는 수치다. 다양한 원인들이 있겠지만, 선교동원 차원에서 볼 때 하나님의 꿈(Kingdom Dream)과 이민자의 꿈(American Dream) 간의 갈등을 잘 나타내는 현상이라고 본다. 

 

오스 기니스(Os Guinness)의 말대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두 가지가 있다고 본다. 첫 번째는 모든 믿는 자들에게 주어진 일차적/우선적 부르심인데, 이는 바로 증인으로 모든 나라와 민족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삼으라는 부르심이다. 목사나 선교사만 증인의 부르심을 받은 것이 아니라 모든 믿는 자들이 증인으로 부름 받은 것이다. 두 번째는 이차적 부르심으로 각 개인에게 주어진 다양한 직업이나 역할로의 부르심이다. 그러므로 증인으로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은 모든 나라와 민족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삼기 위해 각자의 은사와 직업을 사용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다양한 역할로 부르시는 과정에서 어떤 이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어떤 이에게는 두 달란트를, 어떤 이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시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둘이나 하나보다는 다섯 달란트를 원한다. 2년제 대학 보다는 4년제 대학을, 일반대학보다 명문대학을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리학, 사회학, 철학, 역사 등 “돈이 안 되는” 전공보다는 엔지니어링, 의학, 법학 등 “잘 나가는” 전공을 추구하는 성공지향성을 보인다.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의사나 변호사, 엔지니어로 출세하면 어메리칸 드림을 성취한 셈이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어메리칸 드림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꿈을 이루기 원하신다.

 

주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혹은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고 하시면서 이런 걱정은 믿는 사람들이 아닌 이방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마 6:31-32).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것이 필요한 줄을 아시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이 필요없다는 게 아니라, 필요한 줄을 아시는 주님께서 먼저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면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들을 우리에게 덤으로 주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1990년대에 영주이민이 줄어들면서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가 노화되고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었는데, 지난 10년 4th Wave(21세기) 거주자들의 유입으로 그 염려가 사라지고 오히려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가 성장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 과정에서 교회의 초점이 생존과 성장에 맞춰지고 자원과 에너지를 그 방향으로만 투자하느라 선교가 등한시되는 부작용이 일어났다. 이국의 삶에 지친 유학생들과 기러기 학생들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American Dream” 을 격려하는 메시지가 한인 디아스포라교회 강단을 점령했고, 미국 영주권/시민권이나 “American Dream” 을 버리고 천국시민의 정체성과 사명감을 가지고 땅끝으로 나가라는 메시지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21세기의 차세대는 이미 고향과 부모를 떠나 미국에서 교육받은 양질의 선교자원임에도 불구하고, American Dream만이 그들의 삶의 목적으로 자리잡은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이 비전과 관련하여 지난 어바나 선교대회(Urbana 2006)에서 들은 메시지가 생각난다. 흔히 선교적 소명에 대해 아브람의 부르심(창세기 12장)을 말하지만, 데라도 같은 부르심을 받아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으로 향했다. 그러나, 데라는 하란에 도착한 후 거기 정착하고 만다. 그리고

데라가 거기서 죽음으로써(“… and he died there.”) 창세기 11장이 끝난다. 그 후 12장에서 아브람의 부르심이 있었다. 만일 아브람도 하란에 머물렀다면 그도 거기서 죽고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아브람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떠났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고향을 떠난 또 다른 인물이 있다. 그는 바로 롯이다. 하지만 롯은 하나님의 부르심과 비전보다 이민자의 꿈, 즉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의 꿈’을 따라 소돔과 고모라를 선택하고 만다. 그것은 바로 죽음의 선택이었다.

 

어바나 선교대회에서 우리 한인 디아스포라를 생각했다. 우리도 고향을 떠나 미국에 왔다. 하지만 미국이 약속의 땅은 아니다. 비록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지만, 여기가 약속의 땅은 아니다. 신약의 약속의 땅은 땅끝, 마지막 족속, 마지막 방언이다. 땅끝으로 떠나지 않으면 우리는 모두 여기서 영적으로 육적으로 죽고 말 것이다. “American Dream”이 우리를 죽일 것이다. “하나님의 꿈(Kingdom Dream)” 을 살려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진정한 살 길이다. 이것이 마지막 족속, 마지막 방언의 살 길이다. 하지만, 이 비전이 선포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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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 동원가(정민영)가 본 차세대 선교동원 이슈

정민영, WGA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차세대 선교동원 이슈에 대한 오정호(John Oh) 선교사의 날카로운 분석과 도전에 십분 공감하면서, 필자를 포함한 1 세의 시각을 새롭게 열어준 그에게 먼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필자는 차세대 선교동원을 논하기에 적당한 사람이 아니라 판단되어 발제를 극구사양했으나, 1 세에게 힘과 결정권이 실려있는 이민교회의 현실을 감안할 때, 그리고 결국 차세대는 앞세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1 세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여겨져 용기를 내었다. 1 세의 색안경을 낀 채 차세대 이슈를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하려는 오류를 피하기 위해 먼저 1.5 세 선교사이자 동원가인 오 선교사의 ‘내부자 의견’을 청취한 후 응답과 덧붙임 형태로 대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오 선교사의 글은 크게 (1)이민교회 차세대 이슈와 (2)차세대 선교동원 이슈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교의 시행자가 교회라는 관점에서 이민교회의 차세대 이슈를 먼저 다룬 것은 적절한 수순이었다. 항간의 염려와 달리 21 세기 북미주 한인 디아스로라 교회는 계속되는 이민, 특히 비영주 이민의 유입을 통한 꾸준한 성장을 특권으로 누리고 있지만, 이른바 ‘조용한 출애굽(Silent Exodus)’이라 불리는 EM 회중의 대규모 누수가 차세대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및

선교에 심각한 한계와 도전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그 대안으로 소위 ‘다중장소 EM & KM’이라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목회분야의 문외한인 필자가 이 모델의 적실성 및 실현 가능성에 대해 깊이 있게 논할 처지는 못 되지만, ‘다중세대’와 ‘다중종족’ 이슈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차세대 선교동원과 긴밀하게 맞물린 사안이라는 데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사도행전의 역동적 드라마가 이민 차세대인 바울과 바나바, 실라, 아볼로, 아굴라, 브리스길라, 루디아, 디모데 등에 의해 전개되었듯 향후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선교의 주역이 될 일꾼은 차세대임이 분명한데,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태평양을 건너와 다중 언어/문화/인종에 노출되어 자연스럽게 선교적 역량을 함양한 그들이 1 세의 단선적 한계 안에 갇혀 생각과 활동이 한민족 게토에 머무는 현상은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따라서 오 선교사가 제시한 ‘다중세대’ 및 ‘다중종족’ 사역의 대안은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물꼬를 터주어야 할 핵심사안이다. 차세대인 바울이나 바나바 뿐 아니라 1 세인 베드로나 야고보의 독특한 역할이 있었듯이 차세대 뿐 아니라 1 세의 역할이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겠지만, 아직 대부분 1 세 중심으로 조직되고 진행되는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의 사역 및 선교가 차세대 중심의 미래지향적 틀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먼저 차세대의 선교전략적 가치에 대한 인식의 공감대가 확산되어야 한다. 이는 필자가 지난 2002 년 이래 책임을 맡아온 국제 위클리프 산하 ‘아시안 디아스포라 동원사역(Asian Diaspora Initiative)’이 태동되기 이전에 수 년에 걸친 의견교환과 의식개조를 겨냥한 기초작업이 있었던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오랜 기간 서구중심으로 진행되던 성경번역 사역에 ‘아시안 디아스포라’ 라는 생소한 유형의 인적자원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먼저 해묵은 고정관념(서구위주)을 깨고 새로운 전략집단인 아시안 디아스포라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확산하는 과정이 선결과제였기 때문이다.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차세대가 ‘아시안 디아스포라’ 라는 큰 틀 안에 있음을 감안할 때, 의견조율 과정을 통해 확인된 그들의 장점과 장해요인이 차세대 선교동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여겨져 그 일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2000 년 10 월 달라스 소재 국제본부에 모인 18 명의

위클리프 지도자들과 동원가들은 아시안 디아스포라의 장단점을 다음과 같이 파악하였다:

 

 Advantages

o Multilingual and multicultural

o Blends into (Asian) society

o Understand being a minority

o Longer term commitment

o Not afraid of hardship

o Academically oriented  Hindrances

o Cultural pressure from family to be well off

o Getting permission from parents

o Stigma of support raising

o Primary interest in home country

o Hard to find marital partner of same ethnicity who share the same ministry vision

o Different interest between church and agency

o Education needs

o Financial debt

 

장점은 차세대의 선교전략적 가치인식에 활용하고, 장해요인은 그들을 선교적으로 동력화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이슈로 파악하면 될 것이다. 첫 번째 장점이 다중 언어/문화라는 점이 바울과 바나바의 경우에 비교되어 돋보이고, 첫 번째 장해요인이 성공과 출세를 요구하는 가정(특히 부모)의 압력이라는 사실이 “American Dream” 때문에 “하나님의 비전(Kingdom Dream)”이 찌들고 있는 우리네 현실을 고발한 오정호 선교사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오늘의 이민사회와 이민교회가 있기까지 수고한 1 세의 희생을 평가절하해서는 안 되고, 차세대가 1 세의 땀과 눈물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되지만, 1 세의 가치관이 American Dream” 을 극복하고 “Kingdom Dream” 을 품는 데까지 나아가지 않는 한, 차세대의 ‘장점’ 이 선교적 동력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미 거론한대로 차세대는 앞 세대의 작품으로 1 세의 가치관이 그대로 차세대에게 상속되는 게 일반적 현상이기 때문이다. 차세대 동원을 위한 구체적 프로그램이나 시행계획을 논하기 앞서 1 세의 의식 및 가치관 전환이라는 원론적 문제를 다룰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 같고 교회에 헌신적으로 보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정작 그 가치관이 세속적이고 신앙을 이용해 “American Dream” 을 성취하려는 부모 밑에서 쓸 만한 차세대가 나오기는 어렵고, 교회마저 “American Dream” 을 고무하고 ‘한민족 특혜론’ 을 강조하는 상황에서는 거의 절망적이다. “Kingdom Dream” 이야말로 우리와 마지막 족속과 마지막 방언이 사는 길인데, 교회에서조차 그 비전이 선포되지 않고 있음을 탄식하는 오 선교사의 마지막 문장이 큰 소리가 되어 귓전을 울린다. 생소하기만 했던 아시안 디아스포라 동원사역에 연륜과 경험이 어느 정도 축적되면서 2005 년 9 월, 세계 곳곳에서 아시아와 디아스포라 교회를 대상으로 사역하는 동원사역자 45 명이 캐나다 캘거리에 모여 최초의 전략회의를 가졌다. 이 모임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경험적인 장해요인을 다음과 같이 확인하였다. 

 

개인적/가정적 장해요인 참고: KACWM 조사자료 (내림차순)

1) 높은 향학열 (고학력 지향성)

2) 부모의 반대

3) 학비 부채 (서구)

4) 같은 비전을 품은 동족 배우자 부족

5) 부족한 재정후원

6) 편안한 삶 지향성

7) 선교에 대한 지역교회의 이해 부족

8) 건강

 

사회적/교회적 장해요인

1) 선교일반에 대한 인식 부족

2) 동족 및 조국에 대한 우선적 관심

3)  지역교회와 선교단체의 엇갈린 관심과 마찰. (지역교회-선교단체간 시너지 창출형 동역의 필요성)

4) 교회의 영세성과 협력/동역의 부재

 

선교적 장해요인

1) 2/3 세계 교회가 합류하기 어려운 기존의 선교구조 및 체제

2) 국제적 협력의 의지 및 노하우 부재

3) 관계중심 vs. 업무중심 패러다임의 충돌

4) 초기동원 이후 후속 인프라 부재

 

위의 장해요인은 차세대 특유의 문제뿐 아니라 디아스포라 교회의 일반적 문제가 혼재해 있지만, 1 세와 차세대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개인적/가정적 장해요인으로부터 시작하여 사회적/교회적 문제와 선교구조 및 체제의 문제에 이르는 방대한 이슈를 헤집으면서 해법을 제시하기에 필자의 역량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본고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라 판단된다. 그러나 차세대 선교동원이란 중요한 주제를 단발성으로 다룬 후 덮어버리지 말고, 차제에 1 세와 차세대 선교지도자들이 함께 둘러앉아 이 핵심이슈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긴 과정이 이 자리에서 시작되기 바란다. 이 부족한 글이 그 첫 운을 떼었다면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정리>

이상의 제한된 글에서 파악한 이슈들을 중심으로 차세대 선교동원을 위한 이민교회의 과제를 정리해본다.

1. 차세대에게 “American Dream” 이 아닌 “Kingdom Dream” 을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한 영적 각성과 가치관 쇄신이 절실히 필요하다. 선교는 ‘4 영리’ 를 전하는 수준의 ‘전도’ 와 구분된다. 단기여행을 통해 복음을 제시하는 정도로 선교사역을 정의하는 것은 그릇된 축소주의적 발상이다. 선교(Mission)란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주님으로부터 위임 받은 총체적 사명(mission)이다. 물론 전도행위도 거기 포함되지만, 선교는 궁극적으로 세계관과 가치관의 변화를 추구한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마 28:20).

 

가치관은 말이나 논리가 아닌 삶과 모범으로 전달된다. 1 세가 아무리 종교적으로 열심이고 교회생활에 헌신적이라 해도, 이민생활에서 추구하는 궁극적 가치가 “American Dream” 일 때 차세대는 결국 그 가치를 유산으로 물려받고 만다. 이민교회가 아무리 교회생활과 종교적 활동을 강조해도, 예수 잘 믿어 성공하고 팔자 고치는 메시지가 강단을 점령할 때 차세대에게 “Kingdom Dream” 을 전수할 길은 원천적으로 봉쇄되고 만다. 헌신적 신앙생활을 통해 형통을 축복으로 누리는 게 잘못은 아니지만, 보다 탁월한 가치인 복음을 위해 기꺼이 대가를 지불하고 주님을 위해 능동적으로 고난을 선택하는 파격적 천국가치가 우리네 교회와 가정에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세대 선교동원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최근 John Piper, Al Mohler, Joshua Harris, Mark Dever 등을 중심으로 북미주 교계와 선교계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신본주의적 복음의 회복운동은 그런 면에서 매우 고무적 이다. 과거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공인한 이래 복음이 역설적 가치가 아닌 세속적 가치로 전락하는, 이른바 ‘Christendom 시대’ 의 도래가 근래 북미주 교계에서도 재현되어 교회의 타락이 가속화되고 복음의 역동성이 퇴색되었다고 진단하고, 신앙을 빙자해 인간의 소원을 성취하려는 “이방인들이나 구하는” (마 6:32) 이교적 가치를 벗어나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신본주의적 가치를 회복하려는 이 운동은 탁류 속의 한줄기 맑은 물 같은 희소식이다. 지난 30 여 년간 한국형 Christendom 시대를 맞은 한국교회와 이민교회도 이 도전을 피하지 말고 진지하고 심각하게 반응해야 할 것이다.

 

2. 한인 디아스포라 선교인력의 핵심이 되어야 할 영어권 차세대의 ‘블랙 홀’ 을 막아 ‘조용한 출애굽’ 을 방지할 대안을 범교계 차원에서 함께 모색해야 한다.

선교의 인적, 물적, 영적 자원은 지역교회에서 나오는데, 가장 중요하고 전략적인 영어권 차세대를 아무런 대책 없이 계속 유실되도록 방치한다면 이민교회 선교의 미래를 결코 낙관할 수 없다. “잃어버리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 (Too Valuable to Lose)인 그들이 신앙을 떠나지 않고 부모의 영적 유산을 물려받아 이민교회의 핵심인력으로 대물림 될 방도를 범교계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이것은 선교계가 아닌 교계차원에서 풀어야 할 우선순위 과제라 여겨지는데, 앞에서 오 선교사(John Oh)가 제시한 대안을 포함하여 그간 여러 모임들을 통해 드러난 다양한 사례들과 모델들을 모아 평가, 실험, 검증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한 본격적인 research project 의 기획과 투자를 제안한다.

 

3. 기성세대와 차세대 선교지도자들이 함께 손잡고 차세대 선교동원의 핵심이슈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풀어나가는 task force의 태동을 제안한다. 명목상으로는 유사한 목적의 조직이 여기저기 있는 것으로 알지만, 실제로 기능하고 기여하는 task force 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 글이나 그 간의 다양한 포럼을 통해 확인된 차세대 선교동원 이슈들을 규합하고 정리해서 우선순위에 따라 하나씩 차근차근 해법과 대안을 모색하는 위원회가 차제에 구성되어 기능하게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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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의질문]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의 변화와 차세대 동원을 위한 제안

 

1. 미주 디아스포라 공동체 안에 첫 영어권 사역(English Ministry) 시작의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2. 21 세기 들어 미주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무게중심이 영주 이민가정으로부터 비거주 이민가정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은 선교 동원에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3. 디아스포라 공동체 안에 생긴 첫 번째 불랙홀(p. 6)은 무엇이며 그 원인이 무엇입니까? 디아스포라 공동체 안의 조용한 출애굽을 저지할 대안을 나누어 봅시다.

4. 2007 년에 북미주 한인교회의 수가 감소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5.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내에서 더이상의 자체적인 차세대 교체는 더이상 이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p. 10)”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누어 봅시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나누어 봅시다.

6. 디아스포라 공동체 안에 생긴 제 2 의 불랙홀(p. 11)은 무엇이며 그 원인이 무엇입니까? 이 두 번째 블랙 홀이 사도행전 8 장에서 믿는 자들이 핍박으로 흩어진 사건과 유사하다면 디아스포라 공동체가 감당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7. 오스 기니스의 일차적과 이차적 부르심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8. 하나님의 꿈과 이민자의 꿈(American Dream)의 갈등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9. 수많은 이민자들이 Kingdom Dream 을 알면서도 American Dream 를 좇아가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0. 이민자들에게 진정한 성공과 진정한 꿈의 성취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57. 코딤넷 2011-7B: 부모가 본 차세대 선교동원 이슈 1,2 (김우영, 이동숙)
     55. 코딤넷 2011-6: 응답-새로운 선교 동향에 따른 동원가 역할의 변화(백재현, OM)